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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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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5화-남녀가 함께 비를 맞는다는 건(그냥 나랑 놀자) 다 큰 성인 남녀가 비를 맞고 바다에 들어가 물장구를 친다? 앞으로 올 고난도 함께 할 테고 인생의 즐거움도 같이 나누겠다는 신호 아닐까?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던 혜진은 인생이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비를 맞으면 찝찝하고 꿉꿉해서 싫다는 혜진에게 홍반장은 자유롭게 비를 맞는 즐거움과 해방감을 알려준다. 소나기가 심하게 내리는 날은 우산도 필요 없다며 꽉 막힌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혜진에게 그런 삶만 있는게 아니라고 알려주는 씬이기도 하다. '그냥 놀자 나랑' 이 한 마디에 다 담겨 있다. 홍반장은 좋아하는 혜진이가 답답한 틀 속에서 나와서 재미있는 인생을 자신과 함께 했으면 싶은 거다. 몇 일전 그 날밤 술기운과 옛이야기로 발 그래진 혜진의 볼을 홍반장은 차가운 손으로 어루워 만져줬고 그..
슬의생 시즌 2 남자를 움직인 여자의 고백(추민하, 채송화) 귀여워. 절재 절명의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함을 이어가며 산모와 아기를 구해내는 침착하고 용맹한 산부인과 의사들도 정작 자신들의 연애와 사랑은 어렵고 서툴다. 민하가 석형에게 집으로 가는 돌담길 골목에서 마지막 고백을 했다. 좋아한다, 사귀자는 말도 없이 이어지는 데이트가 너무 좋지만 내심 민하는 불안하다. 하지도 않은 석형의 고백에 '저는 예스요'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의지를 다지는 민하의 모습에 현웃이 터지며 '귀여워' 소리가 절로 났다. 민하는 자신이 보이는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최후의 고백을 석형에게 전달한다. 사랑의 돌직구를 계속 꽂았던 민하는 반복되는 석형의 부드럽지만 단호한 거절들이 생각났을 테다 하지만 민하에게 이미 빠져든 석형은 이제 고백 ..
남자분들? 연애는 남자친구 '김진혁' 처럼 하는겁니다.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내 정체성을 지켜야 올바른 연애가 된다'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의 일, 나의 취향, 나의 정체성 이걸 지키지 않고 모든걸 이성에게 맞추는 연애에 뛰어들면 초기엔 잘 될수도 있지만 가면 갈수록 '자기 변했어 혹은 오빠 변했어'라는 반응이 나오게 된다 동화 호텔 대표 차수연은 호텔을 새로 짓기 위해 쿠바로 날아간다. 출장 업무를 마친 후 호텔에서 쉬기로 했던 그녀가 매력적인 말레콘 비치의 석양을 보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그 해변 근처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무일푼으로 그곳을 서성이다 취업준비를 하다가 쿠바로 배낭여행을 온 '김진혁'을 만난다. '김진혁'은 극강의 미모를 가진 그녀 앞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혹은 장난스럽게 말을 전달한다. 아름다..
갯마을 차차차 4회- 성추행범과 썸남의 차이점 와인과 위스키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 얘기 때문에 생긴 홍조와 더불어 뜨겁게 달궈진 그녀의 양 볼에 얼음으로 차가워진 손을 포개 식혀준다 설렘의 시작이다 감정이 섞인 스킨십을 남녀가 주고받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우연하게도 같은 회차에 나오는 에피소드가 윤혜진의 치과에 환자로 가장한 성추행 몰카범이 혜진의 친구인 간호사 공미진을 성추행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것이었다. 둘 다 여성의 합의는 없었다. 그런데 어떤 건 용인되고 어떤건 체포가 된다. 정서적인 교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차이가 가장 큰 것일 테다 암튼 홍반장과 혜진은 볼에 손을 얹어도 되는 사이로 업그레이드가 됐다. 매일같이 보이던 홍반장이 안보이자 혜진은 내심 서운해한다. 호기심과 관심은 이성간 불꽃을 점화할 기본 전제일 테다 그런 마음이었으니..
갯마을 차차차 3회 - 길 가다 주워온 구두 1,2회로 기본적인 셋팅은 끝났다. 솔직히 로맨스 드라마 1,2회는 볼것 없잖아. 적어도 3,4회는 지나야 남녀 주인공의 감정이 얽히고 얘기가 진행되는거니까. 보통 그렇게 감정이 얽히는데까지 무리한 상황속에 남녀 주인공을 밀어넣는 작가들이 있다. 그런데 '갯마을 차차차' 신하은 작가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무스하게 바운더리를 쳐준다. 감리 할머니의 치과 치료가 매개가 되어 두 주인공은 서로의 심성을 알게된다. 혜진은 오지랖이라고만 생각했던 홍반장의 태도가 실은 타인에 대한 진실된 애정이란것 그리고 어렸을적부터 신동이라 불릴만큼 영특하고 머리가 좋았던 사람이란것을 알게된다 홍반장은 돈만 밝히는 줄 알았던 그녀가 조수석에서 졸고 있는 자신을 위해 카시트 각도를 조절해줄줄 아는 여자란것. 그리고 혜진의 엄마..
너는 나의 봄-치유와 회복 그리고 성장 한국 로맨스 드라마 작가들은 점점 힘들어진다 아니 전세계 로맨스 드라마 작가들도 점점 힘들어진다 컨셉 전쟁이다 남녀가 만나 갈등을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한다. 남녀가 만나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헤어진다. 이 두 가지 대전제는 인간이 말이란 걸 하고 문자를 만들어냈을 때부터 전해 내려 왔을 것이다. 저 두 가지 대전제 안에서 온갖 장치를 다해 남녀 주인공에게 장애물을 설치한다. '너는 나의 봄' 은 어떤 장애물을 설치했을까? 강다정은 어렸을 적 엄마가 친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기억을 갖고 살아간다. 성인으로 성장한 후에는 쓰레기같은 남자 친구들 뒤치다꺼리하느라 삶이 피폐해졌다 주영도는 아픈 형을 위해 몸에 피멍이 들때까지 주사를 꽂았고 신장까지 기증하려 했지만 아버지가 영도까지 잃을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