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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5화-남녀가 함께 비를 맞는다는 건(그냥 나랑 놀자)

 

다 큰 성인 남녀가 비를 맞고 바다에 들어가 물장구를 친다?

앞으로 올 고난도 함께 할 테고 인생의 즐거움도 같이 나누겠다는 신호 아닐까?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던 혜진은 인생이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비를 맞으면 찝찝하고 꿉꿉해서 싫다는 혜진에게 홍반장은 자유롭게 비를 맞는 즐거움과

해방감을 알려준다.  소나기가 심하게 내리는 날은 우산도 필요 없다며 꽉 막힌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혜진에게 그런 삶만 있는게 아니라고 알려주는 씬이기도 하다.

 

'그냥 놀자 나랑'

이 한 마디에 다 담겨 있다.

홍반장은 좋아하는 혜진이가 답답한 틀 속에서 나와서 재미있는 인생을 자신과 함께 했으면

싶은 거다.

 

 

몇 일전 그 날밤 술기운과 옛이야기로 발 그래진 혜진의 볼을 홍반장은 차가운 손으로 어루워 만져줬고

그에 화답하듯 혜진은 홍반장과 첫 입맞춤을 나눴다. 그런데 중요한 건 혜진은 술로 인해

그걸 잊고 있다가 홍반장이 비를 맞고 자신과 놀아준 후 이마를 짚어주자 기억이 되살아났다.

본인이 다가가 먼저 홍반장에게 입을 맞췄다는 걸....

 

작가와 감독은 영리하게 시간을 교차 편집해가며 두 주인공의 감정선을 잘 쌓아 올려나가고 있다.

감정의 기류는 상승 곡선과 하강곡선을 보이지만 결국엔 우상향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홍반장의 과거에 심한 트라우마를 입어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등장하고 

미래의 연적이 공진에 나타나긴 했지만 사랑의 힘으로 잘 이겨내겠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은 어릴 적 첫사랑과 잘 이뤄질 거다.

그래야 로맨스 드라마가 완성되는 걸 테니까